필리스지역지“박찬호 5선발꿰찰가능성가장높아”

입력 2009-01-27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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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5선발을 꿰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필라델피아 지역신문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의 빌 콘린 칼럼니스트는 27일(한국시간) 박찬호를 비롯한 5명의 투수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필라델피아 5선발 자리에 나름대로 배당률을 정했다. 필라델피아는 콜 해멀스-브렛 마이어스-조 블랜튼-제이미 모이어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상태다. 박찬호는 J.A.햅, 카를로스 카라스코, 카일 켄드릭, 애덤 이튼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그가 정한 배당률에 따르면 박찬호는 2-1로 배당률이 가장 낮다. 1달러를 내면 2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가능성은 높아진다. 햅은 5-2로 2위에 올랐고, 카라스코는 10-1로 3위, 카일 켄드릭은 20-1로 4위를 차지했다. 애덤 이튼은 200-1로 그 뒤를 이었다. 콘린은 이 배당률을 기록과 로테이션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놓고 자신이 판단한 것을 바탕으로 했을 뿐 선입견이나 구단의 방침은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호를 ´한국의 국민 영웅´이라고 칭한 콘린은 박찬호가 12승 이상을 6회(1997년~2001년, 2005년)나 기록했으며 12승 이상을 수확한 6시즌 동안 87승 57패를 기록, 5할 승률에서 30승이 더 많다고 전했다. 콘린은 "6시즌 동안 박찬호는 평균 203이닝 정도를 던졌다"며 "그가 35살이던 지난해 직구스피드를 94마일(151km)이나 기록한 것도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찬호의 발언도 콘린이 선발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 이유다. 그는 박찬호가 한국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할 의사를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고 소개한 뒤 "이는 필라델피아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하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콘린은 박찬호의 단점도 함께 거론했다. 박찬호의 단점 중에 투구수가 많다는 것을 가장 먼저 꼽은 콘린은 변화구를 지나치게 많이 던지는 것도 좁은 홈구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필라델피아가 박찬호에게 선발 기회를 준다고 했지만 구원투수 J.C.로메로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으로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아직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콘린은 자신이 만든 배당률을 찰리 매뉴얼 감독에게 보여줬지만 매뉴얼 감독은 동의하지 않았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한편, 콘린은 햅이 선발이 약한 팀으로 간다면 2, 3선발은 꿰찰 것이라고 칭찬했으며 카라스코에 대해서는 아직 어리고, 마이너리그에서 그를 급하게 빅리그로 올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트리플A 리그에서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콘린은 켄드릭이 155⅔이닝 동안 194피안타를 맞은 것이 약점이라고 봤다. 이튼은 선발 후보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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