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감독이 코치 선임 문제와 상관없이 감독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AP통신은 28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를 방문 중인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49)이 누가 코치로 오더라도 감독직을 내려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 속에 아르헨티나 지휘봉을 잡은 마라도나 감독은 오스카 루게리의 코치 선임 문제를 놓고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 훌리오 그론도나 회장과 갈등을 빚어 왔다. 마라도나 감독은 1986멕시코월드컵과 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루게리를 코치로 낙점했지만 루게리와 불편한 관계인 그론도나 회장은 이를 반대해 한 때 마라도나 감독의 사임설까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마라도나 감독은 최근 자신의 입장을 굽힌 것으로 보인다. 마라도나 감독은 "나는 누가 코치로 오든지 사임할 의사가 없다"며 "나는 루게리와 함께 하기를 바라지만 어렵더라도 절대로 지휘봉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라도나 감독은 그론도나 회장의 "현재의 메시가 같은 나이인 마라도나보다 낫다"는 발언에 재치있는 답변으로 받아쳤다. "그론도나 회장은 나와 있을 때는 내가 낫다고 하더니 메시와 있을 때는 그가 최고라고 말한다"고 농을 던진 마라도나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위해 메시가 나보다 더 잘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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