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네쿠남, ‘한국, 지옥에온것을환영한다’

입력 2009-02-06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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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축구스타 네쿠남이 테헤란 원정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이 큰 심리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29. 오사수나)은 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이란은 오는 11일(한국시간)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 4차전 경기를 치른다. 네쿠남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아자디 스타디움 때문이다. 한국은 역대 이란 원정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특히, 이번 한국전 하루 전날이 이란 혁명 30주년 기념일이어서 10만 명에 육박하는 이란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2002 한·일월드컵때도 증명됐듯이 경기장의 분위기가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네쿠남 역시 이를 근거로 한국전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네쿠남은 "경험이 매우 많은 박지성이라도 아자디 스타디움의 분위기는 생소할 것이다. 10만 명을 상대로 경기한 경험이 없는 한국팀에는 지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네쿠남은 "나는 스페인의 큰 경기장에서 뛰어 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아자디 스타디움은 특별하다. 한국은 대기실에서 나오자마자 분위기에 압도당할 것이다. 진정한 외로움이 무엇인지 맛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네쿠남은 13년 전 아시안컵 8강전을 돌이키면서 그 때의 결과가 또 한 번 재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아시안컵 대표팀은 현 이란 대표팀 감독인 알리 다에이에게 무려 4골을 허용해 2-6으로 완패했다. 아시아 최고를 자부하는 두 팀의 대결에서 어느 한 팀이 다득점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네쿠남은 조금 다른 의견을 보였다. 네쿠남은 "나는 예상외의 결과라고 보지 않는다. 축구에서 예외적인 결과는 없다"며 "다시 한 번 그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2004년 아시안컵(4-3 이란승)에서도 한국을 물리쳤다"고 또 한번 승리를 거둘 것으로 확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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