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전지훈련차출국…“4강신화지켜봐달라”

입력 2009-02-15 1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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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 지켜봐 달라."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한국야구대표팀이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대표팀은 15일 오후 전지 훈련지인 하와이로 출국했다. 추신수(27. 클리블랜드)와 임창용(33. 야쿠르트) 등 일부 해외파와 개인훈련 중인 김병현(30. 전 피츠버그), 현지로 곧바로 합류하는 한화, 히어로즈 소속 선수 등을 제외한 선수단은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소속팀 전지 훈련으로 인해 검게 그을린 선수들의 모습에서 비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유니폼 대신 정장을 입은 선수들은 출국장 로비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농담을 주고받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 출국을 앞두고 인터뷰에 나선 대표팀 거포 이대호(27. 롯데)는 "선배님들이 닦은 길을 후배들이 좋은 모습으로 이어받겠다"면서 "열심히 해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 오겠다"고 밝혔다. 선발과 중간계투, 마무리 등 여러 자리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 봉중근(29. LG)은 지난 대회 일본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1회 대회에서 일본과 3게임을 해 2승1패를 했지만 안좋은 대진으로 떨어졌다"고 아쉬워 한 뒤, "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선수들의 모습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아쉬움을 안고 출국길에 오른 선수도 있었다. 바로 ´국민 유격수´라는 칭호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박진만(33. 삼성)이다. 어깨 부상을 당한 박진만은 좀처럼 부상이 호전되지 않아 WBC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1회 WBC 4강 진출과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역사의 순간에 늘 함께 했던 박진만의 경험과 기량이 필요하지만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박진만은 "오키나와에서 부상 회복을 기대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캐치볼도 거의 못한 상태"라면서 "하와이의 날씨가 따뜻하다. 몸이 좋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하와이 전지훈련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다. 일본, 대만, 중국 등과 함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이는 한국은 다음 달 6일 껄끄러운 상대인 대만과 1차전을 갖는다. 이를 위해 한국은 한화(2월27일, 28일)와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3월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3월3일)를 상대로 총 4차례의 연습경기를 갖고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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