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접전’동부가먼저웃었다

입력 2009-04-09 0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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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프로미프로농구4강PO 1차전동부vs KCC
원주 동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도중 용병을 바꿨다. 1월 20일 대구 오리온스 크리스 다니엘스와 레지 오코사를 1대1로 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하지만 동부는 이후 제대로 된 베스트 멤버로 소화한 경기가 얼마 되지 않는다. 몇 경기를 치른 뒤 김주성이 발목 부상을 입어 3주를 넘게 쉬었다. 김주성의 복귀 시점에는 용병 웬델 화이트가 또 다시 발목을 삐어서 정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동부가 다니엘스를 영입한 이후 주전 멤버들이 일치된 호흡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8일 열린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이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다. 시즌 막판 화이트의 공백과 김주성의 부상 후유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동부는 정규리그를 마친 뒤 다시 팀의 색깔을 찾기 위해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등 안간힘을 다했다. 그 결과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정규리그 막판의 힘을 되찾았다. 동부는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4강 PO 1차전에서 김주성-다니엘스의 높이를 살리는 공격이 위력을 회복했고, 화이트의 가세로 외곽 득점도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었다. 1쿼터 초반 오랜만에 코트로 돌아온 화이트(8점)가 시원한 외곽포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강대협(18점)이 바통을 이어받아 3점슛 3개를 연속 림에 적중시켰다. 그런 뒤 다니엘스(20점)와 김주성(16점)이 번갈아 KCC의 골밑을 공략하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전자랜드와의 혈투끝에 4강에 오른 KCC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KCC는 추승균과 하승진, 마이카 브랜드 등을 앞세워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갔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연장전을 3번 치러 2승을 거둔 동부는 연장전 시작과 함께 힘을 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광재(12점)의 3점슛으로 연장전 포문을 뒤 다니엘스가 자유투로 1점을 보탰다. KCC에게 3점포 한방을 맞은 동부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표명일(15점)이 3점슛으로 점수를 벌렸다. 경기종료 1분 30초전 표명일은 이광재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번 3점포를 가동, 동부는 87-8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동부는 주전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쳐 93-84로 승리, 힘겨웠던 1차전을 손에 넣었다. 원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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