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시즌첫맞대결서이승엽에승리

입력 2009-04-16 2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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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33)이 이승엽(33)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임창용은 16일(한국시간)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렇지만 임창용은 세이브 요건이 아닌 팀이 6-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탓에 시즌 4세이브 달성에는 실패했다. 야쿠르트는 임창용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6-2로 승리해 시즌 6승(5패)째를 기록했다. 임창용과 이승엽이 만난 것은 요미우리의 9회초 공격. 점수차가 커 긴장감은 떨어졌지만 두 선수는 양보 없는 자존심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결과는 싱거웠다. 임창용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에 이승엽이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난 것. 이승엽은 임창용이 적극적인 승부를 펼칠 것을 예상해 초구부터 배트를 휘둘렀으나 중심에 공을 맞추지 못했다. 이승엽을 가볍게 처리한 임창용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해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창용불패’에 어울리는 강력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임창용은 승패없이 3세이브 4K 평균자책점 0.00의 시즌 성적을 기록중이다. 임창용이 호투한 것과 달리 이승엽은 이날 경기에서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승엽은 몸에 맞는 볼로 한 차례 출루했을 뿐, 삼진-내야땅볼-내야플라이로 힘없이 물러났다. 4타석 3타수 무안타 1삼진.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0.200까지 하락했다. 지난 경기까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던 요미우리는 오가사와라가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가와시마의 3점홈런을 막지 못해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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