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루타+도루+득점

입력 2009-04-24 23: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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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외야수 추신수는 3박자를 갖춘 선수다. 애버리지 타율과 홈런 20개를 때릴 수 있는 타력, 강한 어깨의 수비, 누상에서 그린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도루 능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24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와의 러버게임(1승1패 후 승부)에서 공격과 기동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날 4번 우익수로 기용된 추신수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선발 길 메시로부터 팀의 첫 안타인 좌중간 2루타를 뽑았다. 메시는 2회와 8회에만 안타를 허용했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추신수의 4번타자 기용은 올해 3번째다. 2루타로 포문을 연 추신수는 메시의 주자 견제 소홀을 틈타 3루로 냅다 뛰었다. 예상치 못한 3루 도루에 포수 존 벅이 화들짝 놀라 3루에 뿌린 공이 외야로 빠졌고, 추신수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상대의 실책을 유발한 도루였고 인디언스의 선취득점이었다. 인디언스는 그러나 선발 앤서니 레이예스가 3,5회 각각 1실점해 역전당했다. 다행히 8회 메시와 구원 론 메헤이로부터 집중 5안타로 대거 4점을 뽑아 5-4로 전세를 재역전시켰다. 톱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16일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2안타를 때린 이후 멀티히트 게임이 없다. 이날도 첫 타석을 2루타로 시작했지만 2개의 삼진을 포함해 4타수 1안타로 타율은 0.264로 떨어졌다. 붙박이 외야수로 자리잡은 터라 이제는 멀티히트로 타율을 끌어 올릴 때다. 올해 출전한 15경기 가운데 10경기에서 안타를 작성했다. 멀티히트는 4경기다. 추신수는 올해 좌완에게 10타수 3안타(0.300) 1홈런 2타점, 우완에게는 43타수 11안타(0.256) 2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스코어링 포지션에서는 18타수 4안타(0.222) 1홈런 6타점으로 부진한 편이다. 볼넷은 11개를 골라 아메리칸리그 공동 5위에 랭크돼 있다. 선구안은 뛰어나다. 수비 능력을 측정하는 외야수 어시스트도 2개로 좋다. 기록상 추신수는 평균작 이상의 공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타율을 0.28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25일부터는 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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