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재미나이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사연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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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이웃이 배달시킨 음식을 몰래 훔쳐먹은 아이가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지면서 배상 책임을 두고 법적 공방이 일고있다.

5일 중국 베이징타임 등에 따르면 ‘샤오위’라는 7세 소년은 이웃집 현관문 앞에 놓인 배달 음식을 몰래 가져가 먹는 행동을 반복했다.

음식이 자꾸 사라지는 것에 화가 난 이웃은 도둑을 골탕을 먹이려고 일부러 아주 매운 음식을 주문했다.

음식을 훔쳐 먹은 샤오위는 심한 복통과 구토 증상을 보였고, 결국 급성 위장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샤오위 가족은 병원비로 2000위안(약 41만원)이상을 써야했다.

샤오위의 부모는 “일부러 매운 음식을 주문해 아이를 위험에 이르게 했다”며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이웃집은 “아이가 몰래 훔쳐 먹은 것이기 문제지, 난 합법적으로 음식을 구매하고 배달시켰다.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이웃의 변호사는 “음식 속 고추는 흔한 조미료로 필요 이상의 위험을 초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병원비를 배상할 책임은 없다. 공공질서나 사회적 관습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부모가 도둑질 하지 말 것을 먼저 가르쳐야지” “부모가 더 문제다” “그 부모에 그 아이다”라며 공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