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아이스쇼즐겁고뿌듯했어요”

입력 2009-04-26 23: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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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즌프로그램내달완성”
세계 챔피언의 귀환답게 화려한 무대였다.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09’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하는 축제의 장. 그녀는 이제 올림픽을 향한 출발선에 선다. 김연아는 26일 공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의 아이스쇼라 정말 즐거웠다.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해주시고 많이 와주셔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뿌듯해 했다”면서 “톱클래스 선수들이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7000석 규모의 특설링크에서 치러진 ‘페스타 온 아이스’는 3회 공연이 전석 매진됐을 뿐만 아니라 관중의 열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출연자였던 조니 위어가 “이 세상 어느 나라보다 한국에 오는 게 좋다. 올 때마다 한국 팬들에게 반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 연출을 맡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선수들이 관중들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아이스쇼의 환희를 뒤로한 채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음달 10일 전지훈련지 토론토로 돌아가는 김연아는 “챔피언이 된 건 기쁘지만 이제는 제자리로 돌아가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면서 “새 시즌 프로그램은 5월 말쯤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오서 코치도 “오늘 아침 김연아의 어머니와 안무팀, 에이전시, 트레이너 등과 모두 모여 다음 시즌 전략에 대해 토론했다. 당분간 사생활을 좀 즐기게 한 뒤 토론토에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를 능가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다. 고양|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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