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양궁우승강선영“고맙다소나기”

입력 2009-05-2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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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V…상대한인숙은비에흔들
24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 적당히 흐린 하늘에 바람도 적었다. 활을 쏘기에는 딱 좋은 날씨. 강선영(25·광주시청)과 한인숙(23·예천군청)이 여자개인전 결승에 돌입했다.

4발 째를 쏘는 순간,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강선영이 4,5,6번째 발에서 10,10,7점을 쏜 반면, 당황한 한인숙은 10,7,6점에 그쳤다. 결국 강선영은 107-102로 승리하며, 제27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 여자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력 면에서는 강선영이 월등했지만, 무명의 실업5년차 한인숙은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이었다. 실업팀 입단 이후 첫 개인전 입상. 베이징올림픽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일군 예천군청 문형철 감독은 “기후적인 변화가 있을 때는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한인숙이 빗방울에 흔들린 것이 패인”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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