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2위가 절실한 이유] AFC 챔스리그 무혈입성 지름길

입력 2009-10-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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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스포츠동아DB

3위부턴 6강·준PO전 거쳐야…트레블 달성위해 체력안배 중요
올 시즌 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1위 싸움과 6강 PO 진출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포항 스틸러스는 조용히 2위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포항(승점 50)은 11월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수원 삼성과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2위 서울에 승점 2를 뒤져 3위에 자리한 포항은 마지막 역전으로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2위에 오르길 바라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3위를 차지해도 AFC 챔스리그 출전권을 따낼 수 있지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면 직행할 수 있다.

포항이 2위 자리를 노리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포항의 목표는 AFC 챔스리그와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트레블’을 달성하는 것이다. 때문에 2위가 더 절실하다. 포항이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우승까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번 시즌 선수들이 워낙 많은 경기를 치른 탓에 플레이오프에서 경기 수가 늘어나면 체력적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2009 AFC 챔스리그 4강 2차전 움 살랄(카타르)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고 돌아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포항은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포항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훈련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수원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포항은 이번 시즌 홈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K리그와 AFC 챔스리그 등 각종 대회에서 총 23번의 홈경기를 치러 14승9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파리아스 감독과 선수들이 수원전에서 홈 무패 행진을 24경기로 늘리고 2위로 PO에 진출하는 매직을 다시 한번 연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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