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단기전 강한 포항, 토너먼트 킬러?

입력 2009-1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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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FA컵 등 매년 1개씩 우승컵…토너먼트 거친 결승선 우승확률 75%
포항 스틸러스는 파리아스 감독 부임 이후 토너먼트 대회에서 굉장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토너먼트를 거쳐 결승에 진출한 4개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을 정도로 단기전 승부에 강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3년간 K리그 정규리그와 컵대회, FA컵 등 매년 1개 대회씩 우승컵을 모았다. 2007년 K리그에서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차례로 상위팀들을 격파하며 결국 정상에 섰다. 포항의 우승으로 플레이오프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 때부터 ‘파리아스 매직’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2008년 포항은 FA컵에서 정상에 섰다. 2007년 결승전에서 전남에 아쉽게 패해 2관왕에 실패했던 포항은 1년 뒤 성남, 대구, 경남 등을 연파하면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년 만에 결승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2009년 포항은 또 다시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으로 예선을 면제받은 컵 대회에서 포항은 8강에서 수원에 2연승을 거둔 뒤 4강에 올라 서울과 1승1패로 맞섰으나 골 득실차에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은 1차전을 1-1로 비긴 뒤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부산을 5-1로 격파하며 정상에 섰다.

지난해 AFC챔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맛봤던 포항은 2번째 참가한 올해 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아시아 정상을 노크한다.

토너먼트 대회 결승전에서 75%의 우승확률을 보유한 포항이 ‘한국클럽 킬러’ 알 이티하드(사우디)를 꺾는다면 파리아스 취임 이후 프로팀이 우승할 수 있는 4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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