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승엽의 집념, 기적 만들어”

입력 2009-11-06 11: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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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스포츠동아 DB]

일본 언론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3)을 극찬했다.

스포츠닛폰 인터넷판은 6일(한국시간) “연봉 6억엔 대포 이승엽의 집념이 요미우리의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이승엽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올림픽에서도 몸쪽 공을 피하지 않고 출루한 적이 있었다”며 “재팬시리즈와 같은 큰 무대에서 이승엽이 몸쪽 공에 대응한 것은 당연한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신문은 “피하지 않았다. 선두타자였기 때문에 출루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는 이승엽의 말도 함께 전했다.

이승엽은 5일 열린 니혼햄과의 재팬시리즈 5차전에서 0-1로 뒤진 8회말 대타로 등장,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은 뒤 대주자 스즈키로 교체됐다.

스즈키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이승엽의 출루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발판이 됐고, 요미우리는 9회말 터진 홈런 2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원한 홈런포는 없었지만 팀을 위한 희생정신이 돋보인 이승엽의 플레이였다.

이승엽은 정규시즌 내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재팬시리즈에서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3차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솔로홈런을 때려냈으며, 이번 5차전에서도 귀중한 몸에 맞는 볼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한편, 두 팀의 재팬시리즈는 5차전이 끝난 가운데 요미우리가 3승2패로 리드하고 있다. 요미우리가 정상에 오른다면 한-미-일 프로야구 모두 각 리그 최다우승팀(KIA, 뉴욕 양키스, 요미우리)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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