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애도속 영결식 거행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았다. 박용오 전 KBO 총재의 영결식이 6일 오전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은 친인척과 지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천주교식으로 치러졌다. 영결식 후 고인을 태운 운구차량은 서울 성북동 자택을 거쳐 경기도 광주시 탄벌리 선영으로 향했고, 박 전 총재는 2004년 별세한 부인 최금숙 여사의 묘소에 합장됐다.
영결식에는 상주인 박경원 성지건설 부회장 등 유가족을 비롯해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 고인의 형제들이 함께 했다.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비롯해 이상국 총재특보, 이상일 사무총장, 김광철 심판양성학교장 등 KBO 임직원 20여 명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고 싶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참석하지 않았다.
KBO 조희준 TF팀장은 “(KBO총재 시절)항상 밑에 있는 사람들을 잘 챙기셨던 분이었다. 이렇게 허무하게 가시다니 마음이 허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