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고참 이종범 “日해법 알려주마”

입력 2009-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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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은 광주의 아들.’ 이종범이 1일 FA 선언을 포기했다. 사실상 평생 KIA맨을 선언한 것이다. [스포츠동아 DB]

日야구 경험 팀내 유일…“후배들아 요미우리전 훈수 걱정마”
요미우리와는 8년 만의 재회다. 8년 전은 주니치의 파란색 유니폼이었던 반면 올해는 분신과도 같아진 타이거즈의 붉은 색 유니폼이다. 그것도 한국우승팀이자 최고 명문구단의 자존심을 걸고 후배들과 함께 한다.

KIA 이종범(39·사진)이 14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리는 한일클럽챔피언십에서 또 한번 맏형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이종범은 1995년 한일 슈퍼게임에서 일본 프로팀과 처음 만났다. 이어 1998년부터 2001년까지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직접 뛰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결승 2루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정민철이 은퇴하면서 이종범은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유일한 현역선수다. 그 만큼 이번 대회의 의미가 남다르다.

이종범은 “개인적인 의미보다는 팀 전체적으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후배들이 일본 투수, 타자들과 직접 승부하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지완, 김상현 뿐 아니라 선발후보인 양현종과 올해 프로에 데뷔한 안치홍 등 아끼는 후배들이 일본 정상급 선수들과 상대하며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이종범은 한국시리즈 7차전을 치르면서 등과 옆구리에 부상을 입어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회복에 힘써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종범은 “KIA와 요미우리가 만났기 때문에 관심이 클 것 같다. 요미우리를 만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생기면 후배들에게 여러가지 조언도 할 생각이다”고 웃으며 힘을 냈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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