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염기훈 ‘내 짐은 어디있나…서울에? 런던에!’

입력 2009-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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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스포츠동아 DB]

대표팀 짐가방 7개 런던서 도착 안해…염기훈, 출국 때 입은 유니폼 신세로
대표팀이 덴마크 도착 첫 날 공항에서부터 황당한 일을 겪었다.

대표팀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마친 뒤 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표팀의 해외원정길 짐은 한 트럭 분량. 그런데 잠시 뒤 조준헌 주무 등 스태프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짐이 안 왔다고?” “누구 짐이 없는 거야?” “자기 짐 없는 사람 손들어 봐.” 코펜하겐으로 오기 전 잠시 들렀던 경유지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7개의 짐이 미처 비행기에 옮겨지지 않은 것.

좁은 공항 로비는 금방 북새통이 됐고 누구의 짐이 얼마나 안 왔는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대표팀은 곧바로 버스로 2시간 거리인 숙소 콜딩의 콜딩표르드 호텔로 향해야 했다.

호텔에 도착해 조목조목 따져보니 정해성 수석코치와 김남일, 염기훈(사진) 그리고 의무팀 등 모두 7개의 가방이 런던에서 아직 잠을 자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모든 짐을 정리하고 후속 조치를 단행한 뒤 스태프들이 잠자리에 든 건 호텔 도착 후 무려 3시간이 지난 뒤였다.

다행히 당장 훈련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닌데다 대사관 측에서 적극 협조해 다음 날 모두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해 큰 문제는 없었지만, 특히 염기훈은 모든 개인물품이 들어 있는 가방이 없는 탓에 출국 때 입었던 유니폼을 하루 종일 입고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됐다.코펜하겐(덴마크)|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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