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필라델피아 남고싶다”

입력 2009-1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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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스포츠동아DB

“내게 월드시리즈 기회준 팀
다음달이면 최종 결정 날것”


“필라델피아에 남고 싶다.”

프리에이전트(FA) 박찬호(36)가 현 소속팀인 필라델피아에 잔류하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20일 강남구 역삼동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피트니스 클럽 ‘Park 61’ 오픈 기념행사를 가진 뒤 “필라델피아는 내게 월드시리즈라는 기회를 제공해 준 팀이다. 편안한 기분으로 2009년을 보냈다”면서 ‘필라델피아에 남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남고 싶다”고 자신의 뜻을 명확히 밝혔다.

여전히 선발 투수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박찬호가 불펜으로 자신을 필요로 하는 필라델피아 잔류 의사를 강하게 내비친 것은 필라델피아가 무엇보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강력한 팀이라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1994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는데 그것에 남다른 의미를 느끼고 있는 셈.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라델피아 단장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박찬호가 선발을 고집한다면 우리도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

박찬호는 이에 대해 “구단이 눈치 작전을 하는 것 같다. 지금은 구체적 제안을 하는 때가 아니다. 12월이면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다음주 미국으로 다시 건너간 뒤 내달 중순께 가족들과 함께 재귀국할 예정이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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