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다. 고요하지만 야구계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제10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1·2군 각 1명)’ 시상식이 끝난 뒤 총회 본회의에 돌입한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총회다.
선수협은 이날 총회에서 비활동기간 단체훈련 금지에 대한 선수들의 총의를 모으는 한편, 선수노조 설립에 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 시즌 도중 선수노조 설립을 추진하다 여론의 역풍을 맞았던 선수협은 이날 8개구단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 상황에서 노동조합 설립에 대한 선수들의 의사를 묻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8개구단은 과거와는 달리 소속선수들의 선수협 총회 참석에 대해 특별히 제동을 걸지 않고 있다. KIA 롯데 삼성 한화 등 지방구단들은 소속팀 선수의 상경을 위해 구단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선수협 총회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약 선수노조 설립이 결정되면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