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종-강민수 유니폼 바꿔 입는다

입력 2009-1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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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력이 취약한 삼성, 공격력이 함량미달인 제주. 두 팀이 윈-윈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제주의 수비수 강민수(오른쪽)와 수비형 미드필더 이동식이 차범근 호에 승선하고, 삼성의 포워드 배기종(왼쪽)과 홍순학은 제주에 새 둥지를 튼다. 스포츠동아DB

홍순학-이동식 포함 2대2로
수원-제주 “윈-윈 트레이드”

중앙수비수 부재에 고민하던 수원삼성 차범근 감독이 일단 한 시름 덜게 됐다.

국가대표 수비수 강민수(23)가 수원 유니폼을 입는다. 제주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15일 “수원과 제주가 배기종-홍순학과 강민수-이동식을 맞바꾸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세부절차만 남았다”고 밝혔다.

수원은 2008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신영록, 조원희, 이정수, 마토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중앙 라인에 큰 구멍이 생겼다. 특히 이정수와 마토가 빠진 중앙 수비 공백은 컸다. 중국대표팀 출신의 리웨이펑이 영입돼 지난 시즌 곽희주와 호흡을 맞췄지만 차 감독 마음에 100%% 들지 않았다. 여름과 겨울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거물급 중앙 수비수들의 수원행이 끊임없이 제기됐던 것도 이 때문.

그러나 강민수의 합류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강민수는 작년 제주에서 22경기를 뛰었으며 2007년 국가대표에 발탁돼 27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허정무호의 1월 해외전훈 멤버에도 포함돼있다. 이동식(30)은 몸싸움에 능하고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 능력이 탁월한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와 김남일 이후 마땅한 홀딩형 미드필더가 없어 고민이던 수원 입장에서 안성맞춤 카드인 셈. 제주도 손해 볼 게 없는 장사다. 제주는 작년 정규리그 28경기에서 고작 22골밖에 넣지 못했다. 최하위 대구(20골)에 이은 최소득점.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방승환과 히카도(5골)일 정도로 공격 자원이 빈약했는데 K리그 통산 79경기에서 14골을 뽑아낸 배기종(26)의 합류가 큰 힘이 될 전망. 홍순학(29)은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 윙백까지 활용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당장 제주에서 베스트 11을 꿰찰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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