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빠져라”“찌워라”…나지완·안치홍 ‘살과의 전쟁’

입력 2009-1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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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호랑이’에서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KIA의 미래로 떠오른 나지완(24)과 안치홍(19)이 엇갈린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나지완은 일주일에 세 차례 이상 산에 오르며 다이어트에 전념하고 있는 사이 안치홍은 몸을 불리며 근력강화에 땀을 쏟고 있다.

나지완과 안치홍이 상반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이유는 서로에 대한 무언의 약속 때문이다.

안치홍은 시즌 중은 물론 한국시리즈 이후에도 나지완을 만날 때마다 “형, 제발 살 좀 빼요. 걱정돼 죽겠어요”라고 염려했다. 나지완도 몸이 불면서 무거워져 외야 수비에 어려움을 겪는 등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특히 친동생 이상 아끼는 안치홍의 걱정에 다이어트를 굳게 결심했다. 나지완은 “체중이 확 줄었지만 몇 kg인지는 여전히 비밀이다”며 “희섭이형 쫓아다니면서 북한산, 도봉산 등 일주일에 3차례 이상 등산을 꾸준히 했다. 파워는 이제 자신이 있다.내년에는 수비로도 인정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안치홍은 한국시리즈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날린 나지완처럼 꼭 필요한 순간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을 키우기 위해 근력운동을 선택했다. 올 시즌 안정된 수비로 인정받았다면 내년에는 친형처럼 따르는 최희섭 나지완처럼 거포로 변신해 홈런을 펑펑 때리겠다는 포부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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