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파리아스 감독= 경기는 항상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하지만 이날은 수치스러운 경기였다. 심판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 우리에겐 많은 경고가 남발된 반면, 상대의 거친 파울에는 경고가 없었다. 판정이 너무 불리하게 작용됐다. 고의적인 음모는 없었겠지만 최소한 경기는 조화를 이루면서 순조롭게 진행돼야 하는데 공정성에 어긋났다. 심판 실수를 탓할 뿐, 음모론을 제기할 생각은 없다. 포항은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싸웠고, 다만 골 찬스를 놓친 게 아쉽다. 축구란 본래 그런 의외성이 있는 종목이다. 이번 경기에서 3명이나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FC바르셀로나처럼 훌륭한 팀을 왜 처음부터 대회에 참가시키지 않는지 모르겠다. 아시아 챔피언과 함께 모든 팀이 대회 첫 경기부터 참가하면 더욱 공정할 것이다. 중동 팀과 계약설이 나돌고 있지만 포항과 2년 계약이 남아있고, 프로답게 이를 존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