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인터넷 홈페이지는 16일 “마라도나 감독이 최근 아르헨티나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연히 허정무 감독을 잘 기억하고 있다. 1986년 한국 선수들은 우리를 상대로 축구라기보다 태권도를 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한국-아르헨티나전에서 허 감독은 마라도나 전담 마크맨으로 나섰고 거친 수비로 여러 차례 마라도나를 그라운드 위에 나뒹굴게 했다. AFC 홈페이지는 “1986년 6월2일 멕시코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모든 시선은 마라도나에게 쏠려 있었지만 그 시선들은 곧 허정무 감독에게 옮겨갔다”며 “당시 마라도나는 허정무의 거친 태클에 생사의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AFC 홈페이지는 또한 “둘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옛 기억을 떠올리며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며 두 감독의 재회를 기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