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관전포인트] 기성용-야마다 ‘중원전쟁’

입력 2009-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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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스포츠동아DB

이제 막 닻을 올린 올림픽대표팀이 2009년 한국축구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 것인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호가 19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에 기성용(셀틱) 등 일부 선수들을 가세시켜 경기를 준비했다. 한일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주인공들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기성용VS야마다 나오키

한일 양국의 기대주 2명이 중원 전쟁을 펼친다. 한국 기성용과 일본 야마다 나오키(우라와 레즈)가 그 주인공. 둘은 모두 올림픽대표뿐 아니라 성인대표로도 활약한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기성용은 이미 성인대표의 주전이고, 야마다는 아직 선배들의 명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올림픽호에서는 이들 2명이 양국 전력의 핵심이다. 기성용은 지난달 K리그를 마친 뒤 오랜 휴식으로 몸이 완벽하진 않지만 최소한 교체 출전은 예약해놓은 상태. 반면 야마다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한국과 일본의 미래로 손꼽히는 2명 유망주들의 발끝에 시선이 모아진다.


○한국, 올림픽호서도 우위 이어가나

홍명보호에는 청소년(U-20)대표 시절 일본과의 2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가득하다. 한국은 지난해 U-19 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했다. 이어 올해 8월 수원컵에서도 일본을 2-1로 꺾었다. 때문에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은 일본에 강한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당시와 다른 팀이 됐다. 일본은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여 전력을 강화시켰다. 17명 중 16명이 프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경기 경험에서 일본이 확실히 앞서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양보 없는 한일전

한국의 주장 구자철(제주)과 일본의 주장 곤다 슈이치(FC도쿄)는 양국 올림픽대표팀이 처음으로 출범하면서 맞이하는 한일전이기 때문에 결과가 팀 전체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문인지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구자철은 “일본이 강팀이지만 우리가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이번에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청소년대표시절 한국에 0-3으로 패할 당시 골문을 지켰던 곤다는 “1년 전 패배에 대한 억울함을 간직하고 있다. 이번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창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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