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최기문 롯데 착륙, 1년 1억5천만원 잔류

입력 2009-12-2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포수 최기문. 스포츠동아 DB

프리에이전트(FA) 포수 최기문(36)이 22일 원 소속팀 롯데와 계약금 5000만원, 연봉 1억원에 계약했다. 규정상 1년 계약으로 발표됐지만 실질적으로는 2011년까지 보장된 2년 계약이다. 여기에 경기 출장에 따른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문의 2009년 연봉은 1억원이기에 FA 계약이라지만 실제로는 연봉 동결이나 다름없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이 최기문의 잔류를 강하게 요청하는 등 구애를 해왔다. 그러나 막상 FA 시장으로 나간 최기문이 이적구단을 찾지 못하면서 롯데가 협상의 우위를 잡았다. 최기문에 관심을 가졌던 모 구단은 “보상선수 규정에 부담을 느낀다”고 이유를 밝혔었다. 실력이 아니라 규정 탓에 부담이 생긴 것이다. 이에 최기문은 FA 등급제 도입을 희망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결국 롯데와의 재협상 기간에 잔류를 결정한 최기문은 “처음부터 팀을 떠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프로에서 한번도 하지 못한 우승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