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내년엔 ‘네 朴자 쿵짝’

입력 2009-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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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종훈 지도력… [2] 박명환 10승… [3] 박경수 타격 부활… [4] 박병호 거포 본능
네 박(朴)자가 딱딱 맞아떨어지면, 2010년 LG에도 신바람이 불 터다. 신임 박종훈 감독(50·사진)과 에이스 박명환(32), 그리고 유망주 박경수(25)와 박병호(23)가 바로 그 ‘네 박자’다.

박 감독은 2010년이 부임 후 첫 시즌이다. 수 년 째 수렁에 빠져있는 팀을 재건하라는 중책을 맡았다. 5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지만, 초보 감독으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내년이 중요한 디딤돌이다.

LG 선수들이 “감독님이 오신 이후 훈련량이 엄청 늘었다”며 혀를 내두르는 것도, 또 사이판 재활군 캠프에 1군 코칭스태프 전원이 동행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우완 에이스 박명환의 부활도 LG의 염원이다. 지난 2년 간 LG 팬들과 관계자들은 ‘박명환만 있었다면…’이라는 푸념을 수도 없이 했다. 박명환 역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꾸준한 재활 끝에 재기의 출발선에 섰다.

박 감독도 “사이판에서 직접 지켜본 결과 볼끝이 정말 좋았다”고 흡족해 하고 있다. 오히려 “너무 상태가 좋아 무리라도 할까봐 걱정”이란다.

하지만 박 감독의 지도력과 박명환의 10승만이 능사는 아니다. 박 감독이 과제로 꼽은 ‘센터라인 강화’를 위해서는 ‘만년 유망주’ 박경수가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게 절실하다. 입단 때부터 기대를 받아온 재목이기에 더 그렇다. 일단 예감은 좋다.

진주 마무리 캠프에서 박경수를 가르친 박 감독은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좋아졌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른손 거포 부재의 대안으로 꼽혀온 박병호도 2009시즌의 선전을 딛고 생애 최고의 해를 꿈꾸고 있다. LG가 이택근 트레이드를 추진하면서 점점 자리가 좁아지고 있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흘린 땀방울의 결실을 보겠다는 의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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