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니(왼쪽)몬타뇨(오른쪽). 스포츠동아DB
■ V리그 여자 챔프전 관전포인트
현대 “첫우승” KT&G “원년 재현” 각오
전력 팽팽…“오늘 뚜껑 열기전엔 몰라!”
정규시즌 1위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의 승자 KT&G가 프로배구 여왕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양 팀은 7일부터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갖는다.
황현주 감독을 영입해 사상 첫 정규리그를 평정한 현대건설은 여세를 몰아 통합 우승을 노리고, KT&G는 플레이오프에서 GS칼텍스를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황 감독은 “우리 플레이만 정상적으로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KT&G 박삼용 감독은 “선수들이 프로 원년 우승 후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사실 현대건설은 프로에서 아직 정상을 밟지 못했다. 실업시절 최강 팀으로 맹위를 떨쳤던 현대건설은 2006∼2007시즌 챔프전에 올랐으나 흥국생명에 트로피를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에는 번번이 최하위권에 머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이 ‘승부사’ 황 감독을 영입한 것도 패배 의식에 젖은 팀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결과는 대성공.
박 감독도 아픔이 있었다. 현역 때 고려증권에서 우승을 경험한 뒤 아직 지도자로서는 한 번도 품지 못했던 우승이다. GS칼텍스에선 4위(2005년)와 꼴찌(2005∼2006)를 경험했고 KT&G 사령탑을 맡은 2007∼2008시즌과 지난 시즌, 두 차례나 정규리그 2위를 하고도 내리 PO에서 탈락했다.
콜롬비아국가대표 선후배이자 오른쪽 공격수를 맡는 현대건설 케니(31)와 KT&G 몬타뇨(27)가 벌일 용병 대결은 최고의 빅뱅이다. 케니가 “몬타뇨보다 항상 앞섰다”며 큰소리치자, 몬타뇨도 “예전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정규리그에서 케니는 699점을 올려 득점왕에 올랐고, 몬타뇨는 2위(675점)를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에선 46.8%%로 앞선다. 몬타뇨는 GS칼텍스와 PO 3경기에서만 61.4%%의 맹공을 떨쳐 해결사의 위용을 과시했다.
케니는 올 시즌 KT&G와의 7차례 경기에 출장해 179점을 올렸다. 몬타뇨는 135점에 그쳐 ‘뚜껑이 열려야’ 알 수 있는 셈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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