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퍼트 싸움이다!
따스한 봄 햇살로 그린의 물기가 마르면서 남서울CC 특유의 유리알그린이 본색을 드러냈다. 살짝 퍼터를 갖다대기만 해도 멈추지 않는 그린 탓에, 선수들은 쉽게 타수를 잃었다. 그 가운데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3년 만에 KPGA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2·6964야드)에서 열린 원아시아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경태는 시즌 개막전 SBS 토마토 저축은행 오픈과 26회 GS칼텍스 매경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반기 SBS 삼능 애플시티 오픈에서도 우승컵을 추가하며 대상과 신인상, 최저 타수상 등 3관왕을 휩쓸어 ‘괴물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선두와 1타차 단독 3위로 10번홀에서 출발한 김경태는 1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1타를 줄였고, 후반 3번(파3), 4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1위로 2라운드를 끝마쳤다. 경기 내용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퍼트 감각을 앞세워 이틀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우승 경험이 있는 남서울CC의 코스를 완벽하게 파악한 듯 정교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선보여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얄미울 만큼 영리한 플레이였다.
1라운드에서 공동 1위를 기록한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과 김대현(22·하이트)도 각각 1타씩을 줄이면서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비록 순위는 한 계단 하락한 공동 2위지만 김대섭은 정교한 리커버리 샷으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김대현은 2타를 잃으며 출발했지만 특유의 장타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타수를 만회하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치열한 장타와 쇼트게임 전쟁 속에서 이제 누가 좀 더 정교한 퍼트를 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됐다. 한국의 마스터스라 불릴 만큼 까다로운 남서울CC의 그린을 정복해야 우승자가 될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따스한 봄 햇살로 그린의 물기가 마르면서 남서울CC 특유의 유리알그린이 본색을 드러냈다. 살짝 퍼터를 갖다대기만 해도 멈추지 않는 그린 탓에, 선수들은 쉽게 타수를 잃었다. 그 가운데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가 3년 만에 KPGA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CC(파72·6964야드)에서 열린 원아시아 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경태는 시즌 개막전 SBS 토마토 저축은행 오픈과 26회 GS칼텍스 매경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반기 SBS 삼능 애플시티 오픈에서도 우승컵을 추가하며 대상과 신인상, 최저 타수상 등 3관왕을 휩쓸어 ‘괴물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선두와 1타차 단독 3위로 10번홀에서 출발한 김경태는 1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1타를 줄였고, 후반 3번(파3), 4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1위로 2라운드를 끝마쳤다. 경기 내용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과 퍼트 감각을 앞세워 이틀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다. 우승 경험이 있는 남서울CC의 코스를 완벽하게 파악한 듯 정교한 코스 매니지먼트를 선보여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얄미울 만큼 영리한 플레이였다.
1라운드에서 공동 1위를 기록한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과 김대현(22·하이트)도 각각 1타씩을 줄이면서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비록 순위는 한 계단 하락한 공동 2위지만 김대섭은 정교한 리커버리 샷으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했다. 김대현은 2타를 잃으며 출발했지만 특유의 장타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타수를 만회하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치열한 장타와 쇼트게임 전쟁 속에서 이제 누가 좀 더 정교한 퍼트를 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됐다. 한국의 마스터스라 불릴 만큼 까다로운 남서울CC의 그린을 정복해야 우승자가 될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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