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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감독 컴백? 신변정리용?
세르지오 파리아스 전 포항 감독(현 사우디 알 아흘리 감독)이 곧 입국할 예정이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포항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파리아스가 14일 한국에 들어온다”고 12일 밝혔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이 사실을 확인해 주며 “포항 측에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파리아스의 방한을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건 지금이 한창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포항은 10일 성적부진을 이유로 레모스 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전성기를 이끈 파리아스가 컴백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파리아스가 6일 입국해 포항을 만나고 9일 떠났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여러 정황을 살펴 볼 때 파리아스가 다시 포항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파리아스를 잘 아는 한 축구 관계자도 “파리아스가 성격상 다시 돌아올 사람도 아니고 그런 의사를 내비쳤다 해도 포항이 과연 쉽게 수락할 수 있겠느냐”고 전망했다.
한국을 급하게 떠나며 미처 하지 못한 신변정리를 위해 입국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이 있다. 포항은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에 따른 성과급 3억원을 지급해야 하고 파리아스는 작년 12월 포항을 떠나 사우디로 가면서 발생한 계약 해지 위약금 4억원을 아직 내지 않았다.
포항은 그 동안 파리아스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해결방안을 조율해 왔고 최근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