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천재의 귀환’ 박태환, 초등학교 이후 처음 출전한 개인혼영 우승

입력 2010-07-22 14: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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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천재의 귀환(歸還)’

박태환(22.SK텔레콤)이 초등학교 이후 처음 출전한 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22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0 MBC배 전국수영대회 개인혼영 200m에 출전, 2분01초7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의 국내무대 복귀는 지난 2008년 10월 전국체전 이후 무려 21개월 만. 그는 지난 4월부터 80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돌아왔다. 이후 오는 11월 열릴 2010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 초점을 맞추고 노민상 대표팀 감독과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날 무엇보다 팬들의 관심을 끈 것은 박태환이 출전한 종목. 그는 초등학교 이후 실전경기에 단 한번도 출전하지 않았던 개인혼영에 도전했다. 박태환은 2007년 12월 개인혼영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시범경기였다. 개인혼영 200m는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순으로 각각 50m씩 영법을 바꿔 헤엄치는 종목이다. 박태환은 자유형, 접영, 배영에 비해 평영 실력이 약간 뒤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남자 개인혼영 200m의 세계기록은 지난 2009년 7월 로마 세계대회에서 라이언 로체(미국)가 세운 1분54초10. 이 부분 올 시즌 최고기록은 제임스 고다르드의 1분57초76이다. 또 한국기록은 2009년 김민규가 세운 2분00초41.

박태환은 첫 종목인 접영부터 다른 선수들에 앞서며 26초08의 기록으로 50m를 턴했다. 이어진 배영에서도 꾸준히 선두를 유지한 박태환은 까다로운 평영에서 페이스가 약간 처지면서 1위 자리를 한때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에서 막판 스퍼트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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