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삼성 조동찬 갑작스레 결장 SK 덕아웃 ‘원인분석’ 토론

입력 2010-08-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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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스포츠동아DB

삼성 3루수 조동찬(사진)이 4일 SK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오히려 동요(?)한 쪽은 SK였다. 경기 전 SK 덕아웃에서 훈련 직전, 삼삼오오 모였던 선수들은 그 소식을 듣자 그 원인을 놓고 ‘자체분석’에 들어갔다.

누군가가 “아마도 형 조동화한테 혼났기 때문일 것”이라는 음모론으로 포문을 열었다. 조동찬은 3루수로 출장한 3일 1회부터 선취점이 될 뻔한 이재원의 빨랫줄 직선타구를 잡아내는 등 호수비를 거듭했다.

1회말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안타 뒤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을 올리는 등 종횡무진이었다. 오죽하면 3일 SK 승리의 수훈갑 김강민이 “조동화에게 책임을 묻겠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힐 정도였다. 왜냐면 김강민은 사이클링 히트에 단타 1개만 남겨뒀는데 마지막 타석의 3∼유간 빠져나가는 타구를 조동찬이 다이빙 캐치해 아웃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4일 선발인 송은범은 다른 견해를 들고 나왔다. “조동찬이 내 공을 잘 못 쳐왔으니까 전략적으로 빠진 것”고 주장했다. 그러자 곁에 있던 정근우는 또 다른 기발한 이설을 펼쳤다. “형(조동화)이 버니까 동생은 아프거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굳이 뛸 필요가 없어서다.”

그렇다면 조동찬이 못 나온 진짜 경위는? 3일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도루를 거듭하다가 어깨 통증이 발생, 4일 SK전 직전 긴급하게 빠지기로 된 것이었다.

대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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