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실력파 총출동 144명 결승 티켓 전쟁

입력 2010-08-2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7월 19일 경기 여주 스카이·밸리 코스에서 열린 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4차 예선에서 이정재 씨가 티샷을 하고 있다. 올해 예선전에서 강자들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우승보다 예선 통과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제4회 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23일 5차예선 티오프
충남북 대표주자 이상수씨·그랜드 골프장 클럽챔프 지걸수씨 등 우승후보기회는 단 두 번, 결승 진출을 노리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향해 열린 문은 더욱 좁아졌다. 스포츠동아와 골프버디코리아가 공동 주최하는 제4회 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가 23일 충북 청원군 실크리버 골프장(파72)에서 5차 예선에 돌입한다.

4차 예선까지 63명의 결승 진출자를 가리면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지만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찌는 듯한 폭염도 챔피언 등극을 향한 골퍼들의 의지를 꺾을 순 없다. 올해 예선전에선 유난히 강자들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우승보다 예선통과가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미드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최원철 씨는 예선 출전 두 번 만에 겨우 스트로크 부문 7위로 통과했다. 5차 예선도 섣불리 예선 통과를 장담하기 힘들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이름을 떨쳐온 고수들이지만 우승보다 예선통과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충청지역에서 예선전이 개최되면서 중부권을 대표하는 실력파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대전, 충남북 지역의 대표주자 이상수 씨. 전국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 우승을 비롯해 한국미드아마추어 우승 등 누구 못지않은 화려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동안 연습을 못해서 일단 예선을 통과하는 게 목표다. 그런 다음 결승전에 기회를 노려보겠다. 연습량이 많이 부족한 상태고, 또 코스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븐파 정도만 쳐도 만족할 것”이라고 이 씨는 말했다.

그랜드 골프장 클럽챔피언 지걸수 씨 역시 우승후보다. 대회 장소 실크리버CC의 회원이기도 한 지 씨는 누구보다 골프장 곳곳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이 골프장에서 4언더파 68타까지 쳤던 기록을 갖고 있고, 2년 전 클럽챔피언전에선 준우승한 경험이 있다.

용인시 대표선수로 활약 중인 황남수 씨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다. 황 씨는 2006년 고교동창 골프대회에서 모교 수원농고의 대표선수로 출전해 최종 결승까지 이끌었던 주역. 당시엔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뒤늦게 골프만학도의 꿈을 이루고 있는 이해영 씨도 요주의 인물. 양지, 태광 골프장의 클럽챔피언 출신으로 40대 중반의 나이에 용인대 골프학과에 진학했다. 골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5차 예선에는 총 144명이 출전한다. 스트로크와 신페리오 부문으로 진행돼 각 부문 7위까지 결승 티켓이 주어진다. 14명 이내에 여성 출전자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여성부 상위 2명에게 추가로 결승 진출 자격을 준다. 23일 오전 9시부터 18홀 샷 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 이모저모



○예선 통과 이븐파 예상

대회 장소 실크리버 골프장은 난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들은 예선 통과 기준은 이븐파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이 골프장 클럽챔피언전 2위까지 올랐던 지걸수 씨는 “베스트 스코어가 4언더파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븐파만 쳐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결승 2개월 앞…정보전 치열


예선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선수들 사이에서 벌서부터 정보전이 펼쳐지는 등 우승에 대한 집념이 강하다. 최원복 대회조직위원장은 “공정한 대회 진행을 위해 결선 대회가 열리는 코스의 거리 정보 등을 사전 공개했다. 올해 유난히 치열한 예선전이 펼쳐지고 있어 결승전에서 역대 최고의 명승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