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SK 새 마무리 송은범 “살과의 전쟁이다”

입력 2010-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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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송은범. 스포츠동아DB

SK의 새 마무리 송은범은 ‘몸매를 버리고 야구를 얻었다’는 우스개 섞인 찬사를 곧잘 듣는다. 원래 송은범은 SK 입단 이후 야구를 잘 하고 싶어서 항상 살을 찌우고 싶어 했다. 체중이 좀 붙어야 공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질 상, 먹어도 살이 찌지 않았다.

그랬던 송은범의 체질이 허리 부상을 계기로 변하기 시작했다. 허리가 아파서 시즌을 제대로 못 소화하는 사이, 체중이 불어났다. 그랬더니 2007년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점점 야구를 잘 하기 시작했어도 이 체질은 변하지 않았다.

SK의 고된 훈련 속에서도 체중 증가는 멈추지 않아 현재는 최고 수치인 93kg까지 늘어났다고. 야구 못지않게 본능적으로 멋을 아는 송은범은 이 사태에 어느덧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한 모양.

“체중 조절에 들어갔다. 저녁에는 아무것도 안 먹고 많이 뛴다. 그래도 안 빠지면 살 빠지는 주사라도 맞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가뜩이나 살 빠진 선수를 선호하는 김 감독의 ‘미적 취향’을 감안하면, 자기 몸매도 살리고 일석이조(一石二鳥)라 할 만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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