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亞대회…초대받지 못한 코리아

입력 2010-10-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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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차예선 탈락 참가 못해… 첫승 순항 U-19팀과 대조적
한국축구는 작년과 올해 남녀 청소년대표팀 덕분에 마냥 즐거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팀이 작년 9월 이집트 대회에서 8강에 오른데 이어 U-17팀 역시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또 다시 8강에 진출했다. 올해는 태극소녀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U-20여자팀이 3위에 오르더니 U-17여자팀은 세계 정상을 밟아 한국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연령별 월드컵은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내년에는 멕시코에서 U-17 월드컵, 콜롬비아에서 U-20 월드컵이 벌어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09년처럼 형(U-20)과 아우(U-17)가 동시에 낭보를 전해오는 일은 없게 됐다. U-19팀과 달리 U-16팀은 일찌감치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했기 때문.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19팀은 4일(한국시간) 중국 쯔보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대회 D조 1차전에서 이란을 2-0으로 꺾고 기분 좋게 첫 승을 올렸다. 이 대회 4강에 들면 내년 U-20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이어 10월 24일부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AFC U-16 대회가 열린다. 그러나 이 대회에 한국은 참가하지 못한다.

한국은 작년 태국에서 열린 1차 예선에서 북한, 베트남,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와 한 조에 속해 1승3무1패(승점 6)로 탈락했다. 6개 팀 중 3위까지 최종예선 티켓이 주어지는 데 4위에 그쳤다. 한국의 연령별 대표팀을 막론하고 아시아 1차 예선에서 탈락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축구협회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은 “당시 1차전에서 미얀마와 비긴 게 치명타였다. 우리 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유소년 프로그램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어 방심하면 그런 꼴을 당한다. 좋은 자극이 됐다”고 설명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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