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삼성라이온즈 대 두산베어스 2차전 경기가 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2,3루 두산 임태훈이 삼성 김상수를 삼진 아웃시키며 승리를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대구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이어진 1사 1·3루의 위기. 마운드에는 임태훈(사진)이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뼈아픈 유격수 실책이 나오고 말았다.
손시헌이 강봉규의 평범한 유격수 쪽 땅볼을 잡아 홈으로 던졌지만 주자에 맞고 튕겨 나가며 또 다시 실점한 것이다. 점수는 4-3까지 몰렸고, 1사 2·3루 위기도 계속 됐다. 하지만 임태훈은 평상심을 잃지 않았다.
다음 타자 채상병을 풀카운트 싸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는, 다음 타자인 김상수와도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6구째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포수미트에 시원하게 공이 꽂히자 그는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드러냈다. 지난해 최고의 ‘믿을맨’ 임태훈의 부활에 두산 덕아웃도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대구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