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제주 vs ‘추격자’ 서울…‘1위 전쟁’ 끝나봐야 안다

입력 2010-10-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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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4점차 양강구도 치열한 선두경쟁
16·17일 전북·울산 원정…27일 맞대결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의 승승장구의 일등 공신은?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박경훈 감독의 리더십? 알찬 전력 보강? 다 맞다. 그러나 FC서울을 빼놓을 수 없다.

제주는 시즌 전 서울에서 공격수 이상협과 골키퍼 김호준을 영입했다. 최근 ‘회춘했다’는 평을 듣는 ‘주장’ 김은중 역시 서울 출신이다. 축구 관계자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제주의 1위에 FC서울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올 시즌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시즌 초반 제주와 서울 외에 울산, 경남, 성남, 전북 등이 선두권에 오르내렸지만 9월 초부터는 완벽한 2파전 양상.

현재 제주가 1위(승점 53)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서울(승점 49)의 추격이 끈질기다.

최근 두 팀은 비슷한 리듬으로 양 강 체제를 확고히 했다.

제주가 8월 21일 부산 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리자 서울도 9월 1일 포항 전부터 내리 3연승. 9월 25일 23라운드는 두 팀 모두 1-1 무승부로 나란히 쉬어갔고 이후 다시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제주가 9일 원정에서 강원을 4-1로 대파하자 서울도 경남FC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2007년 6강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이후 올해만 6강 진출 팀의 윤곽이 일찌감치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두 팀의 박빙 승부는 또 다른 볼거리다.

제주와 서울은 16일과 17일 26라운드에서 강호 전북, 울산 원정에 각각 나선다. 이어 2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1위 향방을 가를 중요한 승부다. 한편, 전북은 9일 이동국의 결승골로 울산을 1-0으로 꺾고 최근 부진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울산과 승점(41)은 같지만 골득실(전북 +12, 울산 +9)에서 앞서 5위를 탈환했다. 수원은 전남을 1-0으로 누르고 7위(승점 34)로 6강 PO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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