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선발대결|SK 김광현 VS 삼성 레딩] 이 악문 김광현 “첫 ‘KS MVP’ 기필코!”

입력 2010-10-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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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삼성 레딩

올 삼성전적 4승1패 방어율 1.31 굿!
김성근 감독 “우승은 광현에 달렸다”
삼성 레딩, SK와 첫 대결 새 변수로
“시즌 MVP, 다승왕도 해보고 골든글러브까지 받아봤는데 한국시리즈 MVP는 아직 한 번도 못 해봤어요.”

SK 김광현(23)이 한국시리즈 첫 선발투수로 결정됐다.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차전 출격. 부담이 될 법하지만 그는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한국시리즈 MVP”를 목표로 차분히 경기를 준비 중이다.

김광현은 신인이었던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당시 두산 최고의 투수였던 리오스와 맞대결을 벌였다. 팀은 1승2패로 불리한 상황. 하지만 그는 7.1이닝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분위기를 SK쪽으로 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8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6.1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하지만 MVP는 늘 선배들의 몫이었다. 2007년은 김재현, 2008년는 최정에게 ‘시리즈 최고의 선수’영광이 돌아갔다. 2009년에는 정규시즌 도중 타구에 손등을 맞아 전력에서 이탈하며 포스트시즌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김광현은 올시즌, 지난해 가을잔치에서 뛰지 못한 한을 풀어내듯 펄펄 날았다. 17승(7패)을 올리며 다승왕이 됐고, 193.2이닝을 던져 방어율 2.37, 183탈삼진의 빼어난 성적도 거뒀다. 시즌 중 2군으로 내려가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국가대표 좌완에이스의 위용은 무너지지 않았다. 올해 삼성과의 상대전적도 4승 1패, 방어율 1.31로 강했다. SK 김성근 감독이 그를 1차전 선발로 내세운 이유다. 김 감독은 14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김광현이 1차전에서 잘 던져준다면 쉽게 갈 수 있고, 만약에 무너지면 시리즈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그의 역할을 강조했다.

삼성은 김광현의 맞상대로 용병 레딩(사진)을 내세웠다. 선동열 감독은 SK(상대전적 3승1패, 방어율 1.19)에 유독 강했던 차우찬을 1차전에 올리고 싶었지만 플레이오프 혈전으로 선발투수를 소모했다. 차우찬뿐 아니라 장원삼, 배영수 역시 KS진출을 위한 총력전에 투입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김광현이 유리하다. 혹시 그가 무너지더라도 뒤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 불펜진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 불펜진은 PO를 거치며 지친 상태. 다만 8월 한국땅을 밟은 레딩은 아직 SK를 상대해본 적이 없다. 이게 오히려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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