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무뎌진 창…아우들 결승행 좌절

입력 2010-10-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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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강공 불구 북한 수비 못 뚫어
잦은 패스미스에 상대 역습 허용
5회연속 U-20 월드컵행 확보 위안


6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꿈꾸었지만, 북한의 장벽에 막혀 끝내 좌절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14일 오후 중국 산둥성 쯔보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4강전에서 윤정수 감독의 북한에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1∼4위 팀은 아시아를 대표해 내년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하는데, 한국은 11일 일본과 8강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5회 연속 월드컵 행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2002년과 2004년 연속 정상을 밟았던 한국은 6년 만의 정상 도전에는 실패했다.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도 1승2무4패가 됐다. 북한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누른 호주와 17일 결승전을 치른다.

2차례 대회 정상을 밟았던 북한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37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11차례 정상에 오른 한국은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꺾은 북한을 맞아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으나 ‘선 수비-후 역습’ 전략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이광종호는 투 톱 지동원(전남)과 정승용(서울)을 내세워 북한을 몰아쳤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패스 미스가 잦았다.

오히려 간간히 이어지는 상대 역습이 매서웠다.

한국은 전반 34분 이기제, 37분 지동원, 42분 정승용의 연속 슛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전반 추가 시간 때 북한의 정일관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특급 미드필더’ 김영욱(전남)을, 19분과 30분 각각 백성동(연세대)-윤일록(진주고)을 잇따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34분 수비수 황도연(전남)의 백 패스 미스를 틈 탄 리혁철에게 쐐기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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