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결승행에 제주가 웃는다…왜?

입력 2010-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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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게임 선수 차출 전력누수 골머리
PO 경기일정 내달 말 미뤄져 화색


K리그 구단 가운데 성남 일화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지켜보며 가장 기뻐한 팀은 제주 유나이티드다.

성남이 AFC 챔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K리그 플레이오프(PO) 일정이 예정보다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성남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제주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미드필더 구자철과 중앙수비수 홍정호 없이 PO를 치러야할 운명이었다.

하지만 제주는 성남 덕분에 PO를 전력 누수 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성남의 AFC 챔스리그 4강전 결과에 따른 PO 일정 2가지 안을 준비했다. 성남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면 PO일정을 다음달 중순으로 앞당겨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남이 결승에 진출해 PO는 다음달 20일부터 시작한다.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은 다음달 25일이 결승전이다. 제주는 최소 조 2위로 PO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PO 경기에 전력 누수 없이 임할 수 있다. 또한 정규리그 1위로 마치면 대표팀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챔프전(12월1, 5일 예정)을 할 수 있다.

AFC 챔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성남을 응원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던 제주 박경훈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진 셈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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