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조바한 쯤이야…알 힐랄 보다 편해”

입력 2010-10-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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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이영표. 스포츠동아DB

축구선수 이영표. 스포츠동아DB

도쿄 기후 성남에게 훨씬 유리
신 감독 “하늘이 우릴 돕는다”
이영표 레드카드 퇴장 아쉬움


성남 일화의 결승 파트너가 조바한(이란)으로 결정됐다.

조바한은 21일(한국시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10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1,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알 힐랄에서 뛰는 국가대표 수비수 이영표(사진)는 후반 26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과 조바한의 결승전은 11월 13일 오후 7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21일 “조바한이 결승에 올랐단 소식을 듣고 하늘이 성남의 우승을 돕는다고 생각했다. 알 힐랄이 더 까다로운 팀이다. 우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큰 소리를 쳤다.

조바한은 8강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를 무너뜨린 만만찮은 팀. 그러나 신 감독이 우승을 자신하는 이유가 있다.

조바한은 홈구장이 15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데 매 번 이 덕을 톡톡히 봤다. AFC 챔스리그 조별리그와 16강, 8강, 4강 등 6차례 홈경기에서 6전 전승에 9득점 1실점. 조바한 원정에 나서 1골을 넣은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그러나 결승이 제3국인 일본에서 단판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이런 이점은 아무 소용이 없다. 더구나 일본의 기후와 그라운드 잔디는 성남이 훨씬 익숙하다.

조바한의 요주의 인물은 이고르 카스트로와 주득점원인 모하메드 레자다.

카스트로는 포항과 8강 1차전과 알 힐랄과 4강 2차전 때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성남은 조바한의 약점 파악을 포항 측의 도움도 받을 계획이다.

신 감독은 “이미 DVD는 모두 확보했고 선수들과 다 같이 조바한 경기를 본 경험도 있다. 라돈치치와 홍철이 나서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우승은 걱정 없다”고 자신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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