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레슨프로 변신…왜?

입력 2010-10-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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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최근 난조에 빠진 유망주 이정민(오른쪽)을 만난 신지애가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고 있다.

샷난조 이정민과 연습…아낌없는 조언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KLPGA 투어 신인왕 등극이 유력했던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 하반기 시작과 함께 갑자기 찾아온 드라이버 입스로 5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부진의 늪은 끝이 없었다.

9월 현대건설여자오픈과 10월 하이마트여자오픈에서는 도저히 경기에 나서기 힘들 정도로 악화돼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신인상 포인트에서도 1위 자리를 내주고 어느새 10위까지 떨어졌다.

이정민이 2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 모습을 보였다. 필드에 나온 게 3주 만이다. 표정이 어두울 것이라 생각했던 이정민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이날 이정민은 선배 이보미, 신지애와 함께 연습라운드를 했다.

전반엔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이보미와 후반엔 미 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신지애와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되찾은 듯 보였다.

라운드 후 이정민은 드라이빙레인지에 자리를 잡았다. 신지애의 바로 뒤 타석이다. 페어웨이 우드 샷을 연습중인 이정민의 자리 뒤쪽으로 신지애가 다가왔다. 그러고는 조목조목 조언해주며 샷을 점검해줬다.

신지애는 “스윙이 나쁜 건 아니다. 단지 자신감의 문제인 것 같다. 어차피 누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혼자 극복해야 한다. 정민이가 자신감을 찾아 빨리 정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두 선수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자 신지애는 멋쩍은 듯 “오늘은 레슨프로가 됐어요. 지금은 후배 양성중이고요”라고 말해 주변이 웃음바다가 됐다. “레슨비를 얼마나 받느냐”는 질문에 “글쎄요. 얼마나 받아야 할까요. 성적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라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영종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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