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승자 ‘척추 싸움’서 결판난다

입력 2010-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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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은중, 데얀. 스포츠동아DB .

서울, 챔프전 징크스 데얀 부활이 숙제…제주, 부상 구자철 김은중 지원사격 관건
8개월 간 이어진 대장정의 최종 승자가 가려진다. 정규리그 1위 FC서울과 2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쏘나타 K리그 2010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1일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도 90분 안에 승부가 안 나면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를 벌인다.


○척추= 중앙 수비수-중앙 미드필더-최전방 라인을 흔히 척추라 표현한다.

서울은 김진규-박용호(DF), 제파로프-하대성(MF), 정조국-데얀(FW)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회복한 아디는 중앙 수비나 미드필더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리그 1위다운 초호화급 척추 라인이다.

제주는 홍정호(DF), 구자철-박현범(MF), 김은중(FW)이 주축이다. 서울 못지않지만 구자철과 홍정호가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걱정이다. 자칫 출전이 무산될 경우 전력에 치명타가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데얀의 저주가 부담스럽다.

데얀은 올 시즌 19골 10도움의 맹활약으로 상대 수비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그러나 챔프전에서 부진한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챔프전 1차전에서도 만회골은 넣었지만 수차례 골 찬스를 놓쳤다.


○측면= 측면은 서울 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서울은 주로 4-4-2 시스템을 쓰는 데 좌우 풀백 현영민과 최효진, 좌우 미드필더 이승렬과 최태욱 모두 국가대표 급이다. 챔프전 1차전에서도 활발한 측면 공략으로 전반 초반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4-2-3-1 시스템의 제주는 좌우 풀백에 마철준, 이상호 측면 공격수에 배기종과 이현호(네코)가 포진한다. 서울에 비해 이름값은 좀 떨어지지만 배기종이 1차전에서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골문= 김호준은 1차전에서 신들린 선방을 했지만 후반 데얀에게 추격골의 빌미를 제공하며 땅을 쳤다. 반면, 김용대는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수들이 막판 동점골을 넣어줘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이 김용대를 영입하며 김호준을 제주로 이적시킨 과거까지 더해져 둘의 경쟁은 더욱 관심을 끈다.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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