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팔꿈치 통증…국내서 재활 훈련중

입력 2010-1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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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이스 봉중근은 골든글러브 참석차 10일 귀국했다. 그는 곧바로 구리구장에서 팔꿈치 보강훈련에 돌입했다. 봉중근은 과연 내년 시즌에도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을까. 스포츠동아 DB

AG때 염증…美서 정밀진단 뼈는 OK
나홀로 귀국후 구리구장서 몸 만들기
“소염제를 먹으면서 염증을 없애면 팔꿈치는 괜찮을 것 같다. 무리하지 않고 재활훈련과 보강훈련을 하겠다.”

LG 에이스 봉중근(30)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불안감을 안고 귀국해야만 했다. 투수의 생명이나 마찬가지인 팔꿈치. 곧바로 LG가 마무리훈련을 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로 날아가 MRI(자기공명영상) 정밀검진을 받았다. 뼈나 인대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 천만다행이었다. 그러나 피로에 의한 염증이 팔꿈치에 발생했다는 소견이었다.

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차 10일 귀국했다. 평소 선행에 앞장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정한 ‘2010 사랑의 골든글러브 상’ 수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골든글러브 이튿날인 12일에 곧바로 구리구장에 출근해 훈련을 재개했다.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위주로 몸을 만들면서 팔꿈치 재활과 보강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염증이 없어질 때까지 꾸준히 소염제를 먹어야하는 처지지만, 내년 1월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팔꿈치 상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LG는 올해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치욕적인 프로야구 새 역사를 썼다. 그 질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모두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가뜩이나 약한 마운드 구조. 봉중근이 쓰러지면 LG는 그야말로 ‘죽도 밥도 안 되는’ 상황을 직면하게 된다.

그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올 시즌에도 178.1이닝을 던졌다. LG에서는 비교할 투수가 없다. 8개구단 투수 중 SK 김광현(193.2이닝), 한화 류현진(192.2이닝)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던졌다. 18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류현진(23퀄리티스타트)에 이어 2위였다.

봉중근도 자신의 팀내 위치와 비중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내년 시즌 전까지 완벽한 팔꿈치 상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년 목표도 무조건 최다이닝과 퀄리티스타트”라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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