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기량차 줄었지만 한국·일본·이란·호주는 한수위”

입력 2011-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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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부터 치열…中 탈락 이변아냐
빅4의 축구수준 아직은 한단계 위
결과보다 경기내용 확실히 달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사진)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아시안 컵 조별리그를 현지에서 직접 관전하고 16일 귀국했다.

올해 시작되는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준비를 겸해 김태영 코치와 함께 현지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를 관전했다.

홍 감독은 17일 스포츠동아와 만나 “지난 2007년 대회와 비교를 해보면 아시아팀간의 격차가 더 많이 줄어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 일본, 이란, 호주 등 4팀이 여전히 앞선 경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시아에 만만한 팀은 없다(?)

대표팀 코치로 2007년 아시안 컵을 경험했던 홍 감독은 4년 전과 비교해 아시아 국가들의 기량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바레인은 이전보다 수준이 떨어져 보였지만 대다수의 팀들이 발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계속해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회를 관전한 소감을 밝혔다.

이런 상황 때문에 각 조에서 치열한 8강 진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A조에서 중국이 탈락한 것도 이변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각 팀의 어린 선수들을 주목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상대해야 하는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홍 감독은 “팀마다 올림픽대표팀의 해당 연령 선수들이 2명 이상씩 있다. 그 중 한국에 어린선수들이 가장 많은데 한국축구를 위해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여전히 강한 ‘빅4’

아시안 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국, 일본, 이란, 호주에 대해 홍 감독은 높은 평가를 했다. 아시아 국가간 기량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4개국의 축구 수준이 한 단계 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을 비롯한 우승후보 4개국이 좀 더 수준 높은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결과나 골이 문제가 아니라 내용적으로 확실히 다르다.”

홍 감독은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초반 예상외로 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일본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볼을 운반하고 경기를 풀어가는 부분을 보면서 부진하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다. 일본의 경기력이 빅4 가운데 가장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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