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트위터.
아시안컵 한일전에서 기성용(22·셀틱)이 원숭이 세리머니를 선보인 이유가 욱일승천기를 발견한 뒤 보복차원에서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기성용은 25일 오후 10시 25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축구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박지성이 얻어낸 패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런데 그가 골을 넣고 나서 한 ‘세리머니’가 문제가 된 것이다. 기성용은 볼에 바람을 넣고 왼쪽 손으로 얼굴을 긁으며 마치 원숭이 흉내를 내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쳐 누리꾼들에게 논란이 된 것. 일부 한국 누리꾼들은 일본인을 비하할때 일본의 고유동물 ‘일본원숭이’이 빗대곤 한다.
경기를 마친 뒤 기성용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말 고맙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 내 가슴속에 영웅들입니다. 관중석에 있는 육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며 패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기성용의 세리머니는 제국주의 시절 일본을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보고 분노해 그런 세리머니를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욱일 승천기는 일본 국기의 빨간 동그라미 주위에 퍼져가는 붉은 햇살을 그린 깃발로 일본 제국주의의 대표적 상징이다.
기성용의 세리머니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도 각각 다르다. 어떤 누리꾼은 “완전 통쾌했다. 욱일 승천기를 보고 참으란 소리인가”“속이 시원하더라”라며 기성용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조금 경솔했다”“상대를 비하하는 세리머니는 보기 좋지 않았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날 아시안 컵 결승행 티켓을 놓고 일본과 경기를 치른 한국은 연장전 전반 일본에게 패널티킥을 내주며 2-1로 지는 듯 했지만 연장후반 종료 직전 황재원의 극적인 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키커 3명이 연달아 실축하여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29일 호주-우즈베키스탄전의 패자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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