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동작그만!”…대한항공 최다점수차 V

입력 2011-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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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김학민이 27일 열린 상무신협과의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35점차 3-0 완승…역대 신기록 4점 경신
현대캐피탈과 1게임차 벌리며 선두 지켜
LIG는 우리캐피탈 잡고 창립52주년 자축
1위 대한항공이 부담스런 꼴찌 상무신협를 완파했다. 프로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 점수차(35점,75-40) 승리라는 대기록까지 세우며 쉽게 이겼다.

현대캐피탈(12승5패)에 1위 자리를 반 게임차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상무신협에 덜미를 잡힌다면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의 3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전 기록은 2006년 1월 11일 삼성화재가 상무신협을 상대로 거둔 31점차(75-44)였다.

대한항공은 27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에서 상무신협을 세트스코어 3-0(25-10 25-14 25-16)으로 제압했다. 에반은 서브득점 5점을 포함, 13득점을 하며 제 역할을 했다.

김학민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6득점을 하는 활발한 공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연승을 거두며 13승4패로 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29일 현대전에서 패하면 1,2위가 뒤바뀌는 부담스런 상황을 모면했다.

응원 나온 군인부대의 숫자가 너무 적었던 탓인지 홈팬들의 응원도 이날은 큰 힘이 되지 못했다. 대한항공 원정응원단의 응원소리가 훨씬 컸다. 상무신협은 5연패를 기록하며 5승 12패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세트부터 대항한공은 마치 현대캐피탈전에 대비한 몸 풀기를 하듯 상대를 압도해 나갔다. 에반(라이트)과 김학민(레프트)의 좌우 쌍포가 시원스럽게 터졌다. 1세트에서 5점을 올리며 10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신경수(센터)의 속공을 바탕으로 12-4로 멀찌감치 앞서나갔다.

좌우 균형과 완급을 현란하게 조절하는 한선수의 토스에 상무신협의 블로킹라인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점수차는 22-7까지 벌어졌다. 상무신협은 공격득점 6점(상대범실 4점)에 그치며 25-10으로 세트를 내줬다.

상무신협은 2세트에서 센터 황설민의 속공을 앞세워 9-14까지 따라붙었지만 1세트에서 1점에 그친 주포 강동진(레프트) 대신 투입된 김진만 역시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또 세트를 쉽게 내줬다.

자신감을 상실한 상무신협은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김학민, 신경수의 블로킹과 강서브에 유린당하며 0-11까지 리드 당했고 이렇다할 반전을 꾀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의 3,4위간 대결에서는 42득점을 한 페피치의 대활약을 앞세운 LIG손해보험이 우리캐피탈(8승9패)을 세트스코어 3-2(23-25 25-14 21-25 26-24 15-12 )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10승7패를 기록한 LIG손해보험은 리그 3위 자리를 지켜내며 회사의 창립 52주년을 기념했다.성남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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