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롤러코스터] 백넘버 99·88!…류현진·데폴라 콤비가 뜬다

입력 2011-0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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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바른 ‘원투펀치’? 드디어 한화의 하와이 첫 홍백전이 시작됐다. 원투 펀치도 예외 없이 분주하다. 에이스 류현진의 임무는 바로 배트 보이(사진 위). 용병 데폴라(사진 아래 오른쪽)는 최만호 주루 코치가 건넨 헬멧을 받아 든 뒤 익살스럽게 악수를 청하며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했다.

‘99·88 콤비가 간다.’

2011년 한화의 원투 펀치가 등번호까지 비슷하게 맞췄다. 99번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절대 에이스 류현진(24)의 번호. 그리고 비어 있던 88번은 외국인 투수 훌리오 데폴라(29)가 꿰찼다. 데폴라가 “예전부터 쭉 80번대 등번호를 달고 뛰었다. 내 번호를 찾고 싶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데폴라의 등번호는 29번이었다. 팀도 한국 야구도 처음이라 얌전하게 구단에서 주는 등번호를 받아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원하는 번호를 요청할 수 있는 ‘한화 식구’다.

한화도 새 등번호와 함께 새 출발하는 데폴라에게 기대가 크다. 한대화 감독은 “류현진과 데폴라가 둘이 합해 30승을 해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면서 “데폴라가 지난해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한용덕 정민철 두 투수 코치도 “확실히 여유가 생기고 제구력도 좋아진 것 같다. 두 자릿수 승수를 충분히 기대해도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선발 자리도 보장 받은 데폴라다. 일이 술술 풀리니 신이 날 수밖에 없다. 한화 관계자는 “이제는 데폴라가 새 용병 오넬리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줄 정도”라고 귀띔했다.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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