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화 전지훈련.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25일 라쿠텐전서 등판 할 것”
연습경기 출전도 초미의 관심
역시 대한민국 절대 에이스다. 연습경기 등판 일정조차 초미의 관심사다. 일본 최고 명문 구단까지 러브콜을 보낼 정도다.연습경기 출전도 초미의 관심
한화 류현진(24·사진)이 25일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리는 일본 라쿠텐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하기로 했다. 하와이에서 진행된 자체 홍백전에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으니, 2011년 첫 실전 투구다. 당초 24일 요미우리전 등판을 약속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다.
잘못 전해진 이유가 있다. 요미우리는 자체 청백전이 TV 중계될 정도로 일본내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팀이다. 일본팀들조차 연습경기 일정을 쉽게 잡지 못한다. 하지만 한화는 일찌감치 요미우리를 스프링캠프 파트너로 확정했다. 이후 국내 타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는 “요미우리가 류현진 등판을 조건으로 한화와의 연습경기를 허가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한화의 입장은 다르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 말 요미우리 측 인사들과 우리 구단 관계자들의 식사 자리에서 연습경기 얘기가 나왔다”면서 “물론 류현진을 보고 싶다는 의사는 들었지만, 상대팀 선발 투수를 지정하는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면서까지 굳이 요미우리와 붙어야 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한대화 감독도 “류현진 등판에 대한 요청은 받았지만, 선수 기용은 분명히 우리 권한”이라면서 “류현진을 보고 싶으면 25일에 기노자구장으로 오면 될 것”이라 못박았다. 따라서 24일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릴 요미우리전에는 류현진이 아닌 용병 데폴라가 나선다. 아울러 21일 SK전 송창식, 22일 주니치전 유원상, 23일 야쿠르트전 양훈까지 선발 로테이션이 모두 확정됐다.
해외 진출 자격을 얻기까지 아직 두 시즌이 더 남은 류현진. 하지만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에 이어 일본 최고 명문팀까지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이라는 이름 석 자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해프닝이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