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 최경주 노던트러스트 오픈 경기 소감

입력 2011-02-21 15: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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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경기 소감

아버지가 백혈병을 앓고 계셔서 많이 속상하고 더 속상한 것은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언 샷 감각은 좋았는데 그 잘되던 퍼트가 어디로 갔는지 너무 아쉽다.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코스에서 좋은 기억과 좋은 감각으로 쳐서 3등을 한 것 같다.

아버지와 전화통화도 안 했지만 아버지 마음이 여기 경기장에 와 있는 것 같다. 아버지와는 서로 마음이 통하기 때문에 나한테 무슨 이야기를 하실지 다 알고 있다. 우승하면 (한국에) 잠깐 들를 계획이었는데 아쉽게 스케줄 때문에 가지는 못할 것 같다. 아버지가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건강이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 아버지가 10살 때 꿈을 키워주기 위해 이 골프장에 데리고 왔는데 그때 구경했던 프레드 커플스와 오늘 한 조가 돼 게임을 해 아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최경주 경기 소감

그동안 퍼팅이 잘 안돼 긴장감과 중압감이 있었는데 그런 것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점점 원하는 샷으로 게임을 운영하고 있어 (올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큰 대회가 많이 남아 있는데 지금 하고 있는 퍼트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선수 입장에서 보면 대체로 서부에서 열린 경기에서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서부에서 잘 치고 가면 그해 우승이 있었는데 서부에서 리듬이 (시즌 내내) 좋게 반영되는 것 같다.

(올해 한국선수들이 많아졌는데) 제가 볼 때 (한국 선수들은) 워낙 공을 잘 치고 테크닉도 좋고 몸도 좋고 하니까 덤비거나 욕심내지 않고 지금 해왔던 대로 그대로 가주면 곧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좋은 성적에 집착하면 중압감도 생기고 마음이 빨라져 스윙도 빨라진다. 김비오나 강성훈은 자기만의 컬러가 있어 한 번만 불붙으면 경기를 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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