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뉴캐슬전 달갑지 않은 휴식명령…붙박이 이청용 경쟁 신호탄?

입력 2011-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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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DB

스터리지 4경기 연속골…FW 엘만더, 청용 포지션 침범
이청용(볼턴·사진)과 손흥민(함부르크SV)이 나란히 주말 경기에 결장했다.

볼턴은 이청용이 결장한 가운데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같은 날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손흥민의 함부르크는 카이저슬라우테른과 1-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청용과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찬스를 잡지 못했다. 모처럼 찾아온 휴식이지만 이청용에게는 달갑지 않은 결장이다.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볼턴의 붙박이 오른쪽 날개 이청용이지만 이젠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뉴캐슬전에서 스웨덴 공격수 요한 엘만더는 이청용의 빈 자리를 메웠다. 더욱이 최전방 대니얼 스터리지의 동점 골을 도운 이도 엘만더였다.

이청용이 카타르 아시안컵 대표팀 차출로 빠진 동안 오언 코일 감독은 다양한 옵션을 기용했지만 썩 재미는 보지 못했다. 호드리고 모레노, 매튜 테일러, 마크 데이비스 등이 투입됐으나 누구도 만족할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첼시에서 임대된 스터리지의 맹위 속에 케빈 데이비스와 최전방 짝을 이루는 엘만더가 측면에 내려오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 엘만더는 이청용에 비해 문전 감각이 우수하다.

지금처럼 데이비스가 건재하고, 최근 EPL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인 스터리지의 활약이 계속되면 엘만더는 측면 요원으로 자주 내려올 수밖에 없다. 이청용의 분발이 요구되는 까닭이다.

코일 감독은 “팀 내 누구도 이청용의 역할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언제 상황이 돌변할지 모른다. 뉴캐슬전을 건너뛰며 숨통이 트인 이청용으로선 공격 포인트 추가가 절실하다.

이에 반해 손흥민은 여유가 있다. 현 시점에서 손흥민(함부르크)은 팀의 붙박이 카드는 분명 아니다.

페트리치와 게레로 조합이 잘 먹히고, 얀센과 트로초프스키 등 베테랑들이 항상 대기 중이다. 간혹 주어지는 교체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26일 홈에서 열린 뮌헨 글라드바흐전에 후반 45분 디에구와 교체 투입, 짧게나마 필드를 누볐고 팀은 2-1로 이겨 4연패에서 탈출했다.

남태희(발랑시엔FC)는 프랑스 르 샹피오나 로리앙전에 오른쪽 날개로 나서 후반 28분 교체될 때까지 분전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팀도 0-0 무승부에 그쳤다. 오세르 정조국도 보르도 원정에서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 추가에 실패했다. 오세르는 0-3으로 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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