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만세 삼창’ 할까

입력 2011-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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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2년연속 패배 설욕다짐
양팀 “PO전력 탐색 양보없다”
프로배구 흥행 보증수표 삼일절 빅뱅이 벌어진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3월 1일 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삼일절이라는 역사적인 의미와 유관순체육관이라는 장소가 맞물려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만나면 매번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삼일절에 두 팀이 경기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09년에는 8524명이 들어와 유관순체육관 수용가능 인원(5700명)을 훌쩍 넘겼다. 작년에는 6872명이 입장했다.

올해도 만원 관중이 예상된다. 지정석과 특별석은 예매시작 하루도 지나지 않아 매진됐다. 자유석 예매율도 45%를 넘어섰다. 유관순체육관은 통상 자유석 예매율이 35∼40% 정도면 만석이 된다.

그러나 2009년처럼 8000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 측은 안전사고의 우려 때문에 작년부터 6000명 이상 입장하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미리 보는 PO

정규리그 4위까지인 남자부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거의 결정이 났다.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사실상 확정됐고 현대캐피탈은 PO를 치러야 하는 2위가 유력하다. 3,4위도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으로 굳어졌다.

각 팀들은 서서히 포스트시즌 체제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 만은 삼일절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년 연속 삼일절 맞대결에서 삼성화재에 패했다. 2009년에는 풀 세트 접전 끝에 2- 3으로 무릎을 꿇었고, 작년에는 0 -3으로 힘없이 져 홈 관중들을 실망시켰다.

미리 보는 PO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가 준PO에서 LIG손해보험을 꺾고 PO에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3 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내리 3번을 패한 뒤 4라운드에서 풀 세트 끝에 겨우 이겼다. PO에서 다시 만날 확률이 높은 만큼 이번 승리로 확실히 자신감을 찾겠다는 각오다.

삼성화재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그러나 삼일절 이후 예정된 3월 3일(우리캐피탈), 7일(KEPCO45), 9일(상무신협)과의 3연전을 고려해야 한다. 2월 24일 대한항공과의 경기 때처럼 초반 정상적인 경기를 하다가 중반 이후 승산이 줄어들면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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